논바이너리, 젠더리스, 플루이드는 현대 사회에서 성별 정체성과 표현에 관한 중요한 개념들입니다. 이 용어들은 전통적인 성별 이분법에서 벗어나 더 다양하고 유동적인 성 정체성을 설명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개념들은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논바이너리

논바이너리(Non-binary)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전통적인 이분법적 성별 구분(gender binary)을 벗어난 성별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신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두 성별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하거나, 두 성별을 모두 포함하거나, 혹은 어떤 성별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논바이너리는 영어로 ‘enby’ 또는 ‘nb’라고도 표기하며, 성 정체성의 영역에 속하는 개념으로 성적 지향(누구에게 끌리는지)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이는 개인이 깊이 느끼는 내적이고 개인적인 젠더 경험으로, 태어날 때 지정된 성별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논바이너리의 다양한 형태
논바이너리 정체성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젠더퀴어(Genderqueer):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기존의 성별 규범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별을 표현합니다. 젠더퀴어는 논바이너리와 혼용되기도 하지만, 보다 정치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기존 성별 체계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 정체성이 변화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어떤 날은 여성으로, 다른 날은 남성으로, 또 다른 날은 그 사이 어딘가로 자신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하루 단위로 일어날 수도 있고, 더 긴 기간에 걸쳐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젠더플루이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성별 표현도 이에 따라 변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아젠더(Agender): 성별 정체성이 없거나 성별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자신이 어떤 성별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느끼며, 성별 자체에 대한 개념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아젠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중성적인 외모나 표현을 선호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논바이너리와 언어 사용
논바이너리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특별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 대명사 사용: 영어에서는 남성의 대명사는 ‘he’, 여성의 대명사는 ‘she’지만, 논바이너리의 대명사는 대부분 ‘they’를 사용합니다. 한국어에서는 대명사 사용이 영어만큼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지만, 성별을 특정짓는 표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바이너리 개인이 선호하는 호칭이나 표현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호칭과 타이틀: 영어권에서는 Ms, Mrs, Miss, Mr와 같은 호칭 대신 ‘Mx’라는 성중립적 타이틀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국어에서도 ‘님’과 같은 중립적인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이 선호하는 호칭을 물어보고 그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논바이너리와 사회적 인식
논바이너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 법적 인정: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과 남성 외에 제3의 성별 옵션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논바이너리 개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진전입니다. 신분증이나 여권에 ‘X’ 또는 기타 표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 공간과 시설: 성별 중립적인 화장실이나 탈의실과 같은 시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논바이너리 개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과 차별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모든 성별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논바이너리 정체성은 개인의 고유한 경험과 표현을 존중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성별은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는 복잡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존재합니다.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논바이너리를 포함한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젠더리스

젠더리스(Genderless)는 젠더(Gender, 사회적 성)와 접미사 ‘-less(없음)’의 합성어로, 자신의 성에 대한 인식과 관념이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성별 구분을 없애고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나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적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남녀에 대한 고정관념이 흐릿해지고 그 구분이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이라는 표현으로도 사용됩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성별을 구분 짓지 않고 개성을 중시하는 젠더리스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패션, 언어, 공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젠더리스의 다양한 의미
젠더리스는 맥락에 따라 여러 의미로 사용됩니다:
- 젠더 정체성으로서의 젠더리스: 자신의 성에 대한 인식과 관념이 없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에이젠더와의 차이점은, 에이젠더는 현행 사회 구조 내에 존재하는 젠더를 거부하고 젠더를 갖지 않는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이라면, 젠더리스는 현행 사회 구조의 젠더개념조차도 인식하거나 내면화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는 개인의 내적 경험과 정체성에 관한 개념입니다.
- 형용사로서의 젠더리스: 성평등과 성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성역할을 탈피하는 것이 하나의 컨셉 또는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이를 수식하기 위해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젠더리스 패션”, “젠더리스 제품” 등의 표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는 성별 구분 없이 모든 사람이 사용하거나 즐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젠더리스 패션의 발전
젠더리스 현상은 패션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 역사적 배경: 젠더리스 룩의 시초는 1966년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이 여성복 컬렉션에서 선보인 여성용 정장 ‘르 스모킹’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1980년대 ‘앤드로지너스 룩’과 1990년대 ‘젠더리스 룩’이 크게 유행하였고, 현재의 젠더리스 스타일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는 1980년대부터 사회의 통념적인 드레스코드와 젠더 고정관념을 뒤집는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1985년 최초로 남성에게 스커트를 입힌 착장을 선보였습니다.
- 현대적 표현: 현재 구찌(GUCCI)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패션업계에서 젠더리스 룩을 이끄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10년대에 들어서며 가수 지드래곤이나 BTS 멤버들이 젠더리스 코디를 선보이며 대중화에 기여했습니다. 이들은 트위드 재킷이나 진주 귀걸이 등 전통적으로 여성적인 아이템을 멋지게 소화해 냈습니다.
사회적 영향과 변화
젠더리스 문화는 사회 전반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 언어와 공간의 변화: 런던교통공사(TFL)는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이라는 전통적인 표현 대신 ‘여러분 안녕하세요(Hello everyone)’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스웨덴이나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성 중립 화장실(Gender neutral restroom)’을 설치하여 성별 구분 없이 모든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 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권리와 편의를 존중하는 변화입니다.
- 교육과 장난감: 스페인의 완구 기업 토이 플래닛(Toy Planet)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남아와 여아가 함께 전동공구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남자 아이가 유모차를 미는 모습, 여자 아이가 공룡을 가지고 노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기존의 성 역할 고정관념에 도전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는 바비 인형 광고에 남자아이를 등장시켜 젠더 장벽을 깨는 시도를 했습니다.
젠더리스 문화는 단순히 패션이나 외적 표현을 넘어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젠더리스 트렌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욱 포용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플루이드

젠더 플루이드(Gender Fluid)는 ‘유동적인 성별’을 의미하는 용어로, 시간에 따라 성별 정체성이 변화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물(fluid)처럼 유동적으로 변하는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며, 남성, 여성, 논바이너리 등 다양한 젠더 사이를 이동하는 경험을 합니다. 젠더 플루이드인 사람은 하루, 주, 월 단위로 자신의 성별 정체성이 변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불규칙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멀티젠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의 범주에 속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젠더 플루이드의 특성과 경험
젠더 플루이드로 정체화한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성별을 경험합니다:
- 변화의 주기와 패턴: 젠더 플루이드 개인의 성별 변화는 다양한 주기로 일어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성별이 바뀌는 경험을 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한 달에 한 번 또는 더 긴 기간을 두고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특정한 패턴을 따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예측할 수 없고 불규칙적으로 일어납니다. 성별 변화의 경험은 개인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 다양한 젠더 경험: 젠더 플루이드 개인은 남성, 여성뿐만 아니라 뉴트로이스, 에이젠더 등 다양한 논바이너리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여러 젠더를 동시에 경험하기도 하고, 또 다른 때는 어떤 젠더도 경험하지 않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는 젠더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스펙트럼으로 존재한다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젠더 플루이드와 다른 정체성의 차이
젠더 플루이드는 다른 성 정체성과 구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팬젠더와의 차이: 팬젠더는 모든 젠더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자각하는 정체성인 반면, 젠더 플루이드는 시간에 따라 젠더가 변화하는 경험을 합니다. 다만 젠더 플루이드 상태에서 팬젠더를 경험하는 순간이 있을 수 있으며, 모든 젠더를 경험하지 않더라도 젠더 플루이드로 정체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젠더 플루이드가 경험의 방식에 초점을 맞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 바이젠더와의 차이: 바이젠더는 두 가지 특정 젠더만을 경험하는 반면, 젠더 플루이드는 더 많은 젠더를 경험하거나 젠더 사이를 더 유동적으로 이동합니다. 바이젠더가 비교적 명확한 두 젠더 사이의 전환을 경험한다면, 젠더 플루이드는 더 넓은 스펙트럼에서 움직이며 때로는 여러 젠더를 동시에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개인의 젠더 경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젠더 플루이드와 사회적 표현
젠더 플루이드 개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 패션과 외적 표현: 많은 젠더 플루이드 개인들은 자신의 현재 젠더 상태에 맞게 옷차림이나 외모를 변화시킵니다. 어떤 날은 전통적으로 여성적인 옷을 입고, 다른 날은 남성적인 옷을 입거나 중성적인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패션 선택은 자신의 내적 젠더 경험을 외부로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이 됩니다. 젠더 플루이드 패션은 최근 패션 산업에서도 주목받는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 언어와 대명사 사용: 젠더 플루이드 개인은 자신의 현재 젠더 상태에 따라 다른 대명사나 호칭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그’를, 다른 날은 ‘그녀’를 사용하거나, 중립적인 대명사를 일관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는 자신의 젠더 경험을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며,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존중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젠더 플루이드 개인과 소통할 때는 그들이 선호하는 호칭을 물어보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젠더 플루이드는 성별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고 변화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성별을 이해하는 방식을 확장하고, 다양한 젠더 경험을 인정하는 데 기여합니다. 모든 사람의 정체성이 존중받고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젠더 플루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필요합니다.
FAQ

Q: 논바이너리(Non-binary)란 무엇인가요?
A: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전통적인 이분법적 성별 구분(gender binary)을 벗어난 성별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신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두 성별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하거나, 두 성별을 모두 포함하거나, 혹은 어떤 성별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Q: 젠더리스(Genderless)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젠더리스는 젠더(Gender, 사회적 성)와 접미사 ‘-less(없음)’의 합성어로, 자신의 성에 대한 인식과 관념이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이젠더와의 차이점은, 에이젠더는 현행 사회 구조 내에 존재하는 젠더를 거부하고 젠더를 갖지 않는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이라면, 젠더리스는 현행 사회 구조의 젠더개념조차도 인식하거나 내면화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Q: 플루이드(Fluid) 또는 젠더 플루이드(Gender Fluid)는 어떤 의미인가요?
A: 플루이드는 ‘유동체’, ‘유체’, ‘유동성의’, ‘변하기 쉬운’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젠더 플루이드는 시간에 따라 성별 정체성이 변화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유연함을 뜻하는 ‘플루이드’란 단어에서 느껴지듯 내가 원할 때 제한 없이 선택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오가며 자연스레 나의 스타일을 자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