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 소만, 망종은 24절기 중 여름을 알리는 세 개의 절기로 각각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입하는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으로 5월 초에 찾아오며, 소만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서 가득 차는 시기’라는 의미로 5월 중순에, 망종은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합한 시기’라는 뜻으로 6월 초에 찾아옵니다. 이 세 절기는 농사의 중요한 전환점과 자연의 변화를 알리는 중요한 시기로, 각각 다양한 풍습과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입하

입하(立夏)는 ‘여름이 시작되는 날’ 또는 ‘여름이 선다’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를 의미합니다. ‘설 립(立)’과 ‘여름 하(夏)’가 결합하여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어로는 ‘Beginning of Summer’ 또는 ‘Grain Rain’이라고 표현합니다. 2025년 입하는 5월 5일(월요일)이며, 곡우와 소만 사이에 위치하여 봄의 마지막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입하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자연이 푸른색으로 뒤덮이며 완전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됩니다.
입하의 역사적 의미
입하는 고대 중국의 농경 사회에서 유래된 절기로, 계절의 변화를 파악하여 농사에 활용하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태양의 황경이 45도가 되는 때를 가리키며, 농사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절기로 여겨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농작물을 심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일 년 농사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입하부터 여름이 시작되고 ‘火(화)’의 기운이 강해지는 시기로, 이때부터 양기가 왕성해지며 만물이 성장하는 에너지가 극대화됩니다. 조선시대에는 입하를 기점으로 여름 옷으로 갈아입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입하의 자연 현상
입하 무렵에는 자연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계절의 전환을 알려주는 신호가 됩니다:
- 기온의 변화: 입하를 기점으로 기온이 점차 상승하여 여름다운 날씨가 시작됩니다. 아침에는 약간 싸늘한 느낌이 들다가도 점심이 되면 차 안이 여름처럼 뜨거워지는 등 일교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기온 변화는 신체 리듬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식물의 변화: 입하가 되면 자연이 푸른색으로 뒤덮이고 다양한 꽃들이 만개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창포가 피기 시작하며, 농작물들도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들판은 푸른 생명력으로 가득 차게 되고, 이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자연의 신호입니다.
입하의 전통 풍습
입하에는 다양한 전통 풍습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입하떡 먹기: 쑥, 찹쌀, 팥 등을 이용하여 만든 떡을 먹으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특히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능이 있어 건강에 좋다고 여겨졌습니다. 이 시기에 만든 떡은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 입하장 개최: 농사 시작을 축하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누고 즐기며 한 해의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 행사는 농경 사회의 결속력을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창포물에 머리 감기: 입하 즈음 피는 창포로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창포는 항균 작용이 있어 두피 건강에 좋다고 여겨졌으며, 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기 나고 두통이 사라진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여름철 위생 관리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입하
현대 사회에서도 입하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로 여겨집니다:
- 계절 변화 인식: 현대에는 입하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정도의 의미로 해석되며, 과거의 전통 풍속행사는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입하축제나 전통행사가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건강 관리: 입하 시기는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때이므로 건강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는 체온 조절에 주의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전통적인 절기 지혜가 현대 생활에 적용되는 좋은 예입니다.
입하는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중요한 절기입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 날은 자연의 생명력과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시기이며, 다양한 풍습을 통해 한 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입하의 전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만

소만(小滿)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서 가득 차는 시기’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를 의미합니다. ‘작을 소(小)’와 ‘찰 만(滿)’이 결합하여 ‘작게 찬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어로는 ‘Grain Full’ 또는 ‘Lesser Fullness’라고 표현합니다. 2025년 소만은 5월 21일(수요일)이며, 입하와 망종 사이에 위치하여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소만은 농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농부들이 본격적인 농사일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로,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소만의 역사적 의미
소만은 고대 중국의 농경 사회에서 유래된 절기로, 계절의 변화를 파악하여 농사에 활용하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태양의 황경이 60도가 되는 때를 가리키며, 농사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절기로 여겨졌습니다. 중국의 고서 『월령칠십이강』에는 “소만이란 만물이 점차 가득 차오르지만 아직 가득 차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를 의미하며, 농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농부들은 수확을 앞두고 바쁜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조선 헌종 때 다산 정약용의 둘째 아들 정학유가 지은 <농가월령가>에서도 “4월이라 맹하(孟夏, 초여름)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라고 하여 이때부터 여름이 시작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만의 자연 현상
소만 무렵에는 자연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계절의 전환을 알려주는 신호가 됩니다:
- 기온의 변화: 소만을 기점으로 기온이 점차 상승하여 여름다운 날씨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 아침과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도 합니다.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소만 추위에 소 대가리 터진다”와 같은 속담은 소만 무렵에 부는 바람이 매우 차고 쌀쌀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 식물의 변화: 소만이 되면 산야의 초목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보리 이삭이 성장하고, 들판이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또한 대나무는 푸른빛을 잃고 가을을 만난 듯 잎이 누렇게 변하는데, 이는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주기 때문입니다.
소만의 전통 풍습
소만에는 다양한 전통 풍습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만단 먹기: 찹쌀, 팥, 쑥, 꿀 등을 이용하여 만든 단자를 먹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이 시기에 만든 음식은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냉이를 무쳐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건강을 챙기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 봉선화 물들이기: 소만 무렵에 행했던 풍속으로, 봉선화가 피면 꽃과 잎을 섞어 찧은 다음 백반과 소금을 넣어 손톱에 얹은 뒤 호박잎이나 헝겊으로 감아 붉은 물을 들이는 풍속입니다. 이 풍속은 오행설에 붉은색(赤)이 사귀(邪鬼)를 물리친다는 믿음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여름철 위생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혜가 담긴 풍습이었습니다.
소만과 보릿고개
소만 시기는 ‘보릿고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보릿고개의 의미: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지만, 조상들은 소만을 ‘보릿고개’라고 여겼습니다. 이는 봄철 기근을 가리키는 말로,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쌀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지은 보리는 여물지 않은 5~6월, 농촌의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워 햇보리가 나올 때까지 고개를 힘겹게 넘어가는 것과 같다고 해서 생긴 표현입니다.
- 보릿고개의 역사: 우리나라가 보릿고개에서 벗어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60년대 후반 벼 품종개량, 농약과 비료 공급 등으로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비로소 보릿고개라는 말이 사라졌습니다. 이는 우리 농업의 발전과 식량 문제 해결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소만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중요한 절기입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 날은 자연의 생명력과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시기이며, 다양한 풍습을 통해 한 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소만의 전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망종

망종(芒種)은 ‘벼나 보리처럼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합한 시기’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를 의미합니다. ‘까끄라기 망(芒)’과 ‘씨 종(種)’이 결합하여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어로는 ‘Grain Rain’ 또는 ‘Grain Full’이라고 표현합니다. 2025년 망종은 6월 5일(목요일)이며, 소만과 하지 사이에 위치하여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망종은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라는 말처럼 보리 수확과 모내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농번기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망종의 역사적 의미
망종은 고대 중국의 농경 사회에서 유래된 절기로, 계절의 변화를 파악하여 농사에 활용하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중국의 고서 『월령칠십이강』에는 “만물이 점차 가득 차오르지만 아직 가득 차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를 의미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망종을 맞아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다양한 의식이 진행되었으며, 특히 보리 수확과 모내기가 겹치는 이 시기를 ‘발등에 오줌싼다’고 할 만큼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로 여겼습니다. 또한 망종은 역사적으로 현충일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고려 현종 때 ‘망종 날이면 전쟁에서 죽은 장병의 뼈를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56년 6월 6일 망종 날에 6·25전쟁 희생자 추모제를 지내면서 이날이 현충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망종의 자연 현상
망종 무렵에는 자연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계절의 전환을 알려주는 신호가 됩니다:
- 기온의 변화: 망종을 기점으로 기온이 점차 상승하여 한여름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높이 올라가 여름인 듯 더워지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됩니다. 또한 뜨거운 기운이 하늘로 올라가서 가뭄이 지속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식물의 변화: 망종이 되면 보리가 익어가고 매화가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또한 오동나무꽃, 이팝나무꽃,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며, 감나무에 꽃이 피고 인동꽃, 다래꽃, 달래꽃도 피어납니다. 이러한 식물의 변화는 여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연의 신호입니다.
망종의 전통 풍습
망종에는 다양한 전통 풍습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리 그을음: 전라남도와 충청도 지방에서는 망종 날 ‘보리 그을음’이라 하여 아직 남아 있는 풋보리를 베어다 불에 그슬려 먹으면 이듬해 보리 농사가 잘 되어 보리가 잘 여물고 보리밥도 달게 먹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이날 보리를 밤이슬에 맞혔다가 그 다음날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약이 되고 그해를 병 없이 지낼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이는 풍년과 무병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망종 보기: ‘망종 보기’라 해서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들음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음력 4월 내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되어 빨리 거두어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망종이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 내에도 보리 수확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농사의 성패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지혜가 담긴 풍습이었습니다.
망종과 관련된 속담
망종과 관련된 여러 속담들은 이 시기의 농사 지혜와 생활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 “보리는 망종 삼일 전까지 베라”: 망종이 지나면 보리가 바람에 쓰러지기 쉬우므로 그 전에 수확해야 한다는 농사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적기에 수확하지 않으면 작물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속담입니다. 실제로 농부들은 이 시기에 보리 수확을 서두르며 후작물 재배를 준비했습니다.
- “망종 넘은 보리, 스물 넘은 비바리”: 시기가 지난 것은 값어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속담입니다. 망종이 지나면 보리가 시들어지고, 처녀는 스물을 넘기면 황금기가 지난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적절한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농경 사회에서 시기의 중요성을 일상생활에 빗대어 표현한 지혜입니다.
망종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중요한 절기입니다. 보리 수확과 모내기가 겹치는 바쁜 농번기의 시작을 알리는 이 날은 농경 사회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현충일의 유래가 된 역사적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망종의 전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으며, 자연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조상들의 지혜를 되새기게 합니다.
FAQ

Q: 입하의 뜻은 무엇인가요?
A: 입하(立夏)는 ‘여름이 시작되는 날’ 또는 ‘여름이 선다’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5월 5일이나 6일에 해당하며, 봄의 마지막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입하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자연이 푸른색으로 뒤덮이며, 전통적으로 이날부터 여름 옷으로 갈아입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Q: 소만의 뜻은 무엇인가요?
A: 소만(小滿)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서 가득 차는 시기’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5월 21일경에 해당하며, ‘작게 찬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농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농부들이 본격적인 농사일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로, 역사적으로는 ‘보릿고개’와도 관련이 깊은 절기입니다.
Q: 망종의 뜻은 무엇인가요?
A: 망종(芒種)은 ‘벼나 보리처럼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합한 시기’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6월 5일이나 6일에 해당하며, 보리 수확과 모내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농번기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역사적으로는 현충일의 유래가 된 날이기도 하며, “보리는 망종 삼일 전까지 베라”는 속담처럼 농사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절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