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입동, 소설은 24절기 중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중요한 절기들로 각각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추분은 ‘가을을 나눈다’는 뜻으로 9월 23일경에 찾아오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천문학적 현상을 나타냅니다. 입동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의미로 11월 7일경에 찾아오며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립니다. 소설(小雪)은 ‘작은 눈’이라는 뜻으로 11월 22일경에 찾아오며 첫눈이 내리고 첫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초겨울의 절기입니다. 이 세 절기는 자연의 변화와 계절의 전환을 알려주는 중요한 시기로, 각각 다양한 풍습과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추분

추분(秋分)은 ‘가을의 분기점’ 또는 ‘가을을 나눈다’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 절기를 의미합니다. ‘가을 추(秋)’와 ‘나눌 분(分)’이 결합하여 가을의 중간 지점을 나타내며, 영어로는 ‘Autumnal Equinox’라고 표현합니다. 2025년 추분은 9월 22일(월요일)이며, 백로와 한로 사이에 위치하여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추분은 태양의 황경이 180도에 이르는 시점으로, 이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는 천문학적 현상이 일어납니다.
추분의 천문학적 의미
추분은 천문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날 태양은 적도 바로 위에 위치하게 되어 지구의 북반구와 남반구가 거의 같은 양의 햇빛을 받게 됩니다. 지구의 자전축은 23.5도 기울어져 있어 일 년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북반구와 남반구에 내리쬐는 햇빛의 양이 다르지만, 추분에는 이 차이가 최소화됩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추분이 지나면 북반구는 점차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겨울로 향해 가게 됩니다.
추분의 역사적 의미
추분은 고대부터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 문헌 기록: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기원전 475~221),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945), 원나라의 수시력(1281) 등 여러 문헌에서 추분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했습니다. 초후에는 우레 소리가 그치고, 중후에는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입구를 막으며, 말후에는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조선 초 이순지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었습니다.
- 계절의 기준: 추분은 가을의 중간 지점으로, 이날을 기준으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고 여겼습니다. 춘분으로부터 꼭 반년째 되는 날로, 계절의 변화를 인식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추분이 지나면 점차 낮보다 밤이 길어지므로 농사와 생활 방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추분의 전통 풍습
추분에는 다양한 전통 풍습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노인성 제사: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추분을 맞아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인 노인성(老人星)에 국가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노인성은 남반구의 별자리에 있는 별로, 한반도에서는 여름철에는 보이지 않고 제주도와 남해에서 추분과 춘분 사이에만 관찰이 가능합니다. 추분에 노인성이 나타나면 길하다고 보아 국가의 평안과 국민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 가을걷이: 추분 즈음이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었습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호박순,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어들이고, 산채를 말려 묵은 나물을 준비하는 등 겨울을 대비한 식량 준비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계절의 변화에 맞춰 생활하던 조상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추분과 관련된 속담과 의미
추분과 관련된 여러 속담과 의미들은 이 시기의 자연 변화와 생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 중도와 균형: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로, 균형과 중용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조선 철종 시대의 기록에 따르면, 추분 날 종 치는 일조차 중도의 균형 감각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고 합니다. 더도 덜도 치우침이 없는 날이 추분이므로, 그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곳에 덕(德)이 있다는 뜻의 중용과 일맥상통하는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풍년의 징조: 추분에 부는 바람이 건조하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든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계절의 변화와 농사의 성패를 연결시키는 농경 사회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또한 추분의 들녘에 서면 벼가 익어가며 구수한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를 한자 말로 ‘향(香)’이라고 하여 풍요로움을 상징했습니다.
추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중요한 절기입니다. 낮과 밤의 균형을 이루는 이 날은 자연의 변화와 농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다양한 풍습과 의미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추분의 전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으며, 자연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지혜를 되새기게 합니다.
입동

입동(立冬)은 ‘겨울이 시작된다’ 또는 ‘겨울이 들어선다’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를 의미합니다. ‘설 립(立)’과 ‘겨울 동(冬)’이 결합하여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어로는 ‘Beginning of Winter’라고 표현합니다. 2025년 입동은 11월 7일(금요일)이며, 상강과 소설 사이에 위치하여 가을의 끝과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입동은 태양의 황경이 225도에 이르는 시점으로,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겨울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입동의 자연 현상
입동 무렵에는 자연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계절의 전환을 알려주는 신호가 됩니다:
- 기온의 변화: 입동을 기점으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찬 기운이 느껴지며, 서리가 내리고 첫눈이 내리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온 변화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자연의 신호입니다. 특히 북쪽에서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한 해의 마지막 계절인 겨울의 기운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 동식물의 변화: 입동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고, 점차 자연의 생명이 휴면 상태로 접어듭니다. 동물들은 겨울잠을 준비하거나 활동을 줄이기 시작하며, 식물들도 성장을 멈추고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이는 자연이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입동의 전통 풍습
입동에는 다양한 전통 풍습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김장 담그기: 입동을 전후하여 김장을 담그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채소가 얼기 전에 김장을 담그며, 농가에서는 넉넉한 인심을 베풀면서 김장 품앗이를 했습니다. 입동 전후 5일 내외에 담근 김치가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겨울을 대비해 식량을 준비하는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김장은 단순한 음식 준비를 넘어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공동체의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 천신고사: 예로부터 입동 절기에는 그해 새로 추수한 쌀과 팥으로 시루떡을 쪄서 천신고사(薦新告祀)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는 한 해의 풍요로운 수확에 감사하고, 겨울을 무사히 보내기를 기원하는 의식이었습니다. 또한 입동을 맞아 치계미라는 경로 풍습도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여 고령자들을 위한 잔치를 열어 공동체의 화합과 상부상조 정신을 나누었습니다.
입동과 관련된 속담
입동과 관련된 여러 속담들은 이 시기의 자연 변화와 생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 “입동이 지나면 팥죽을 쑨다”: 입동이 지나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팥죽을 먹었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팥죽은 동지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지만, 입동부터 겨울 준비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계절의 변화에 맞춰 식생활을 조절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 “입동 전의 김장은 김치가 되고, 입동 후의 김장은 냉채가 된다”: 입동 전에 담근 김치는 잘 익어 맛있는 김치가 되지만, 입동 후에 담근 김치는 제대로 익지 않고 날것처럼 된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이는 적절한 시기에 김장을 담가야 한다는 농사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입동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중요한 절기입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이 날은 자연의 변화와 함께 겨울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다양한 풍습과 속담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입동의 전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으며, 자연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지혜를 되새기게 합니다.
소설

소설(小雪)은 ‘작은 눈’이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를 의미합니다. ‘작을 소(小)’와 ‘눈 설(雪)’이 결합하여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를 나타내며, 영어로는 ‘Lesser Snow’라고 표현합니다. 2025년 소설은 11월 22일(토요일)이며, 입동과 대설 사이에 위치하여 가을의 끝과 겨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소설은 태양의 황경이 240도에 이르는 시점으로,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겨울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지만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내리쬐어 ‘소춘(小春)’이라고도 불립니다.
소설의 자연 현상
소설 무렵에는 자연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계절의 전환을 알려주는 신호가 됩니다:
- 기온의 변화: 소설이 되면 평균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됩니다. “시월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한겨울에 접어든 것은 아니어서 따뜻한 햇살이 간간이 비추기도 합니다.
- 첫눈과 첫얼음: 소설은 이름 그대로 첫눈이 내리고 첫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내리는 눈은 아직 양이 많지 않아 ‘작은 눈’이라고 표현하며, 대설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큰 눈이 내리게 됩니다.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겨울의 기분이 물씬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소설의 전통 풍습
소설에는 다양한 전통 풍습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김장 담그기: 소설은 김장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입동부터 소설까지는 김장 김치를 담가 보관하는 최적의 시기로, 각 가정에서는 김장 김치를 만들어 땅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이 김장 김치는 겨울부터 늦봄까지 먹었으며, 각 집에서는 서로 김장 김치를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풍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대에도 이 시기에 김장을 담그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겨울 준비 활동: 소설 무렵에는 겨울을 대비한 다양한 준비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시래기를 엮어 말리거나, 무, 감, 호박 등을 햇볕에 말려 두는 등의 작업을 통해 겨울동안의 식량을 확보합니다. 또한 목화를 따서 솜이불을 더 따뜻하게 만들거나, 소에게 줄 볏짚을 준비하는 등의 활동도 이뤄집니다. 메주를 쑤어 이듬해 봄에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담가 먹을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소설과 관련된 속담
소설과 관련된 여러 속담들은 이 시기의 자연 변화와 생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는 뜻으로, 소설에 내린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연의 변화가 농사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한 조상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 “소설에 밭 갈다”: 소설 때에는 이미 추위가 꽉 차서 밭 일을 할 수 없다는 뜻으로, 너무 늦게 일을 하거나 기회를 놓치는 것을 비유합니다. 이는 적절한 시기에 일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손돌바람과 소설
소설 시기에는 ‘손돌바람’이라는 특별한 현상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손돌바람의 유래: 고려시대 왕이 강화도와 통진 사이를 배로 이동하던 중 갑작스러운 풍랑을 만나 사공 손돌을 처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후 이 날의 강풍을 ‘손돌바람’이라 부르며, 소설 무렵 외출과 뱃길을 조심하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특히 강화도 지역에서는 손돌바람과 관련된 전설을 기리며 소설 무렵 뱃길을 금지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 손돌추위: 소설 즈음이면 바람이 불고 날씨가 제법 추워지는데, 이날의 추위를 ‘손돌추위’라고도 부릅니다. 이는 자연 현상과 민간 신앙의 결합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소설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중요한 절기입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이 날은 자연의 변화와 함께 겨울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다양한 풍습과 속담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소설의 전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으며, 자연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지혜를 되새기게 합니다.
FAQ

Q: 추분의 뜻은 무엇인가요?
A: 추분(秋分)은 ‘가을을 나눈다’는 뜻으로,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9월 23일 무렵(2024년에는 9월 22일)에 해당하며, 이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천문학적 현상이 일어납니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경 180도의 추분점을 통과할 때를 말하며,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낮보다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Q: 입동의 뜻은 무엇인가요?
A: 입동(立冬)은 ‘겨울에 들어선다’ 또는 ‘겨울이 시작된다’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11월 7일이나 8일에 해당하며,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위치합니다. 태양의 황경이 225도일 때를 가리키며,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된다고 여겨 전통적으로 김장을 담그는 등 겨울 준비를 시작합니다.
Q: 소설의 뜻은 무엇인가요?
A: 소설은 ‘작은 눈’이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11월 22일이나 23일에 해당하며, 입동과 대설 사이에 위치합니다. 이때부터 첫눈이 내리고 첫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겨울 기운이 본격화됩니다. 아직 한겨울은 아니어서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비추기도 하여 ‘소춘(小春)’이라고도 불리며, 이 시기에는 월동 준비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