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소서, 대서는 24절기 중 여름을 대표하는 세 개의 절기로 각각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하지는 ‘여름이 다 왔다’라는 뜻으로 6월 21일경에 찾아오며, 소서는 ‘작은 더위’라는 의미로 7월 7일경에, 대서는 ‘큰 더위’라는 뜻으로 7월 23일경에 찾아옵니다. 이 세 절기는 여름의 시작과 절정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로, 각각 다양한 풍습과 농사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

하지(夏至)는 ‘여름이 다 왔다’ 또는 ‘여름에 이르렀다’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를 의미합니다. ‘여름 하(夏)’와 ‘이를 지(至)’가 결합하여 여름이 완전히 도래했음을 알리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어로는 ‘Summer Solstice’라고 표현합니다. 2025년 하지는 6월 21일(토요일)이며, 망종과 소서 사이에 위치하여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하지는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이 가장 긴 날로, 우리나라의 경우 낮 시간이 무려 14시간 35분에 이릅니다.
하지의 천문학적 의미
하지는 천문학적으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높아져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입니다. 이날 태양은 황도 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그 위치를 하지점(夏至點)이라고 합니다. 동지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다가 하지에 이르러 가장 짧아지고, 낮 시간이 가장 길어집니다. 북반구와는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하지에 낮의 길이가 가장 짧습니다. 이러한 천문학적 특성으로 인해 하지는 계절의 전환점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하지의 농경적 의미
하지는 농사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절기입니다:
- 모내기의 완성: 남부지방에서는 단오를 전후하여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무렵이면 모두 끝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하지 ‘전삼일, 후삼일’을 모심기의 적기로 여겼으며,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라는 속담은 이 시기 모내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다양한 농사일: 하지 무렵에는 메밀 파종, 누에치기, 감자 수확, 고추밭매기, 마늘 수확 및 건조, 보리 수확 및 타작, 모내기,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 대마 수확, 병충해 방재 등 다양한 농사일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믿었으며,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의 전통 풍습
하지에는 다양한 전통 풍습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우제 지내기: 농촌에서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3~4년에 한 번씩 한재(旱災)를 당했기 때문에 조정과 민간을 막론하고 기우제가 성행했습니다. 민간에서는 산이나 냇가에 제단을 만들고, 마을 전체의 공동행사로 제사를 지냈으며, 제주(祭主)는 마을의 장이나 지방관청의 장이 맡았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당이 제를 관장하기도 했습니다.
- 감자천신: 하지 무렵에는 ‘감자천신한다’고 하여 감자를 캐어다가 전을 부쳐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 환갑’이라고도 했으며, 이날 감자를 먹으면 그해 감자 농사가 잘 된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계절의 변화에 맞춰 제철 음식을 즐기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풍습입니다.
하지와 관련된 속담
하지와 관련된 여러 속담들은 이 시기의 자연 변화와 농사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 “한 여름 시작이나 가을까지는 오랜 일이다”: 여름이 시작되었으나 가을이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를 가진 속담입니다. 이는 지치는 무더위로 인해 동일한 시간의 흐름이지만 더욱 더디게 느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하지에 장대 꽂으면 장대 썩는다”: 하지의 더위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속담입니다. 이는 건강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를 담고 있으며, “하지에 밥 먹으면 배가 아프다”, “하지에 움직이면 뼈가 쑤신다” 등의 속담도 비슷한 의미를 가집니다.
하지는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중요한 절기입니다.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고 태양이 가장 높이 뜨는 이 날은 여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다양한 풍습을 통해 한 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하지의 전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서

소서(小暑)는 ‘작은 더위’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열한 번째 절기를 의미합니다. ‘작을 소(小)’와 ‘더위 서(暑)’가 결합하여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를 나타내며, 영어로는 ‘Lesser Heat’ 또는 ‘Grain Full’이라고 표현합니다. 2025년 소서는 7월 7일(월요일)이며, 하지와 대서 사이에 위치하여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소서 무렵에는 장마 전선이 한반도에 오랫동안 머물러 습도가 높아지고, 이 시기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됩니다.
소서의 역사적 의미
소서는 고대 중국의 농경 사회에서 유래된 절기로, 계절의 변화를 파악하여 농사에 활용하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태양의 황경이 105도가 되는 때를 가리키며, 농사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절기로 여겨졌습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소서는 6월의 절기로 이 무렵의 15일을 5일씩 3후로 나누었는데, 초후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중후에는 귀뚜라미가 벽에서 살며, 말후에는 매가 새를 잡기 시작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여 농사에 활용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소서의 자연 현상
소서 무렵에는 자연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계절의 전환을 알려주는 신호가 됩니다:
- 장마의 시작: 소서 즈음에는 장마 전선이 한반도에 오랫동안 자리를 잡아 습도가 높아지고 비가 많이 내립니다. 이 시기의 비는 농작물 성장에 필수적이지만, 너무 많은 비는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농부들은 논둑과 넘치기 쉬운 논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또한 습도가 높아지면서 병충해가 발생하기 쉬워 농약을 치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는 시기입니다.
- 식물의 변화: 소서가 되면 도라지 꽃이 피어나 한여름의 정취가 충만해지며, 감자, 햇밀, 애호박 등이 풍성해집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며, 밀과 보리도 이때부터 먹게 됩니다. 이는 여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연의 신호입니다.
소서의 전통 풍습
소서에는 다양한 전통 풍습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논매기: 소서 때에는 ‘논매기’라 하여 논의 잡초를 뽑는 작업을 합니다.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낸 모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모를 낸 20일 뒤인 소서 때에 논매기를 했습니다. “소서가 넘으면 새 각시도 모심는다”라는 속담은 소서가 지나면 모내기가 늦은 편이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힘을 합쳐 모내기를 끝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밀가루 음식 즐기기: 소서 무렵은 농번기 중 비교적 한가한 때로, 갓 추수한 밀가루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시절식으로 즐기는 밀가루 음식은 소서 절기 때가 가장 맛이 난다고 여겨졌으며, 이는 계절의 변화에 맞춰 제철 음식을 즐기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풍습입니다.
소서와 삼복
소서 시기는 삼복(三伏)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초복의 시작: 소서 절기에는 삼복(三伏) 더위의 초복(初伏)이 드는데, 초복은 처음 초(初) 엎드릴 복(伏)이라 하여 음(陰)의 기운이 양기(陽氣)에 눌려 엎드려 있다는 뜻으로, 폭염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어 건강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 보양식 문화: 초복을 맞아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먹으며 여름철 건강을 챙기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는 더위로 인해 약해진 체력을 보충하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지혜가 담긴 문화입니다.
소서는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중요한 절기입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 날은 자연의 변화와 농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다양한 풍습을 통해 한 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소서의 전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서

대서(大暑)는 ‘큰 더위’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열두 번째 절기를 의미합니다. ‘큰 대(大)’와 ‘더울 서(暑)’가 결합하여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를 나타내며, 영어로는 ‘Greater Heat’ 또는 ‘Major Heat’라고 표현합니다. 2025년 대서는 7월 23일(수요일)이며, 소서와 입추 사이에 위치하여 여름이 절정에 달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대서는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한여름 무더위의 절정을 나타내는 절기로, 태양이 황경 120도에 위치할 때를 가리킵니다.
대서의 역사적 의미
대서는 고대 중국의 농경 사회에서 유래된 절기로, 계절의 변화를 파악하여 농사에 활용하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중국의 고서에는 대서 시기를 초후, 중후, 말후로 나누어 “초후에는 반딧불이가 반짝거리고, 중후에는 흙이 습하고 뜨거워지며, 말후에는 때때로 큰 비가 내린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여 농사에 활용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또한 대서는 소한, 대한과 대치되는 시기로,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와 가장 추운 시기를 구분하는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대서의 자연 현상
대서 무렵에는 자연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계절의 전환을 알려주는 신호가 됩니다:
- 기온의 변화: 대서를 기점으로 한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며,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됩니다. 이 시기에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되어 체감 온도가 매우 높아집니다. 특히 중복과 시기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더위가 가장 심한 때로 여겨집니다.
- 식물의 변화: 대서가 되면 참외, 수박, 채소 등이 풍성해지고 과일이 가장 맛있는 시기가 됩니다. 특히 수박은 가뭄 뒤에 가장 제맛을 낸다고 하여 대서의 수박을 가장 좋게 쳤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농작물이 빠르게 성장하여 수확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대서의 전통 풍습
대서에는 다양한 전통 풍습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더위 피하기: 중복 무렵인 대서에는 삼복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정(山亭)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중종실록에는 한더위에는 공부도 좀 늦춰도 된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무더위를 피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또한 고대 중국에서는 황제가 신하에게 얼음을 하사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는 겨울에 채취하여 빙고에 저장해 둔 것이었습니다.
- 보양식 먹기: 무더위로 지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보양식을 먹었습니다. 연잎죽을 먹거나, 소나기가 온 뒤 마당에 떨어진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해먹으면 기운이 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는 더위로 인해 약해진 체력을 보충하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지혜가 담긴 문화입니다.
대서와 농사일
대서 시기는 농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로, 다양한 농사일이 이루어집니다:
- 농작물 관리: “소서·대서 하루 놀면 동지섣달 열흘 굶는다”라는 속담처럼 이 시기에는 논밭의 김매기, 논밭두렁의 잡초 베기, 퇴비장만 같은 농작물 관리에 쉴 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김매기는 작물의 성장과 수확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벼, 옥수수 등 주요 작물들이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수확을 준비하고, 해충을 방지하며, 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했습니다.
- 햇볕에 말리기: 대서를 전후하여 민간에서는 햇볕에 옷을 말리고, 사찰에서는 경서를 꺼내어 습기를 제거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는 여름철 높은 습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지혜가 담긴 풍습이었습니다.
대서는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중요한 절기입니다. 한여름 무더위의 절정을 알리는 이 날은 자연의 변화와 농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다양한 풍습을 통해 무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대서의 전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FAQ

Q: 하지의 뜻은 무엇인가요?
A: 하지(夏至)는 ‘여름이 다 왔다’ 또는 ‘여름에 이르렀다’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6월 21일이나 22일에 해당하며,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하지는 천문학적으로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로, 농사에 있어서는 모내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Q: 소서의 뜻은 무엇인가요?
A: 소서(小暑)는 ‘작은 더위’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열한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7월 7일이나 8일에 해당하며,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를 나타냅니다. 소서 무렵에는 장마 전선이 한반도에 오랫동안 머물러 습도가 높아지고, 이 시기부터 삼복(三伏) 더위의 초복(初伏)이 시작되어 건강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Q: 대서의 뜻은 무엇인가요?
A: 대서(大暑)는 ‘큰 더위’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열두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7월 23일경에 해당하며,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를 나타냅니다.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한여름 무더위의 절정을 나타내는 절기로, 중복과 시기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더위가 가장 심한 때입니다. 이 시기에는 보양식을 먹으며 건강을 챙기는 풍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