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T(심부정맥 혈전증), GERD(위식도 역류질환), ESR(적혈구 침강속도)은 의학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중요한 의학 용어들입니다. 이러한 약어들은 각각 특정 질환이나 검사 방법을 나타내며, 의료 현장에서 의사소통을 간결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의학 용어는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소통에서 종종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의학 용어의 의미와 관련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DVT 의학용어

DVT(Deep Vein Thrombosis, 심부정맥 혈전증)는 신체의 깊은 정맥, 특히 다리에 혈전(혈액 응고)이 형성되는 의학적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혈류를 차단하여 부종, 통증, 압통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부정맥의 혈전은 피부에 가까운 얕은 정맥의 혈전보다 더 위험합니다. 특히 혈전이 떨어져나와 폐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이라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DVT의 주요 원인
- 정맥 내층의 손상: 수술, 부상, 자극성 물질의 주사, 염증 등으로 인해 정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손상은 혈액이 응고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혈전 형성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외상 후 회복 과정에서 정맥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혈액이 엉기는 성향의 증가: 암, 유전성 혈전 장애, 특정 약물(경구 피임제, 에스트로겐 요법 등), 흡연 등이 혈액 응고 성향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혈액 내 응고 인자의 균형을 변화시켜 혈전 형성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종양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혈액 응고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 혈류속도 저하: 장기간 침상 안정,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예: 장거리 비행), 다리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 등으로 인해 혈류 속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혈류가 느려지면 혈액이 정체되어 응고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수술 후 회복 기간이나 장기간 입원 시 이러한 위험이 증가합니다.
DVT의 주요 증상
- 부종: 영향을 받은 다리나 팔이 붓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혈전으로 인해 혈액이 정체되어 체액이 조직으로 새어나가기 때문입니다. 부종은 보통 한쪽 다리에만 나타나며, 아침보다 저녁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통증 및 압통: 혈전이 있는 부위에 통증이나 압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종종 종아리나 허벅지에서 느껴지며, 걷거나 발을 구부릴 때 악화될 수 있습니다. 통증의 강도는 경미한 불편함부터 심한 통증까지 다양합니다.
- 발열 및 피부 변화: 혈전 부위가 뜨거워지고 붉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것입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피부에 경화나 정맥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DVT의 진단 방법
- 도플러 초음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단 방법으로, 혈전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비침습적이고 통증이 없으며 방사선 노출이 없어 안전합니다. 초음파는 혈류의 속도와 방향을 측정하여 혈전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 D-다이머 혈액검사: 혈액 내 D-다이머 수치를 측정하여 혈전의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D-다이머는 혈전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물질로, 수치가 높으면 혈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검사는 특이성이 낮아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 정맥조영술: 조영제를 주입하여 X-선으로 정맥 내부를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는 초음파로 확인이 어려운 부위의 혈전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골반 부위나 상지의 심부정맥 혈전증을 진단할 때 유용합니다.
DVT의 치료 방법
- 항응고제: 혈전이 커지는 것을 예방하고 폐색전증을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합니다. 헤파린, 와파린, 직접 경구 항응고제(DOAC) 등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약물은 혈액의 응고 능력을 감소시켜 새로운 혈전 형성을 방지하고 기존 혈전이 더 커지는 것을 막습니다.
- 압박 스타킹: 혈류를 개선하고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압박 스타킹을 착용합니다. 이는 정맥 내 압력을 증가시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촉진합니다. 압박 스타킹은 특히 장기간 앉아있거나 서있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합니다.
- 혈전용해술: 심각한 경우,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직접 혈전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대형 혈전이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 고려됩니다. 혈전용해술은 출혈 위험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DVT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여행이나 수술 후에는 규칙적인 다리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압박 스타킹 착용 등의 예방 조치가 중요합니다. 또한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검진과 의사의 지시에 따른 관리가 필요합니다.
GERD 의학용어

GERD(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위식도 역류질환)는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의학적 상태를 말합니다. 2006년 몬트리올 합의에서 ‘위내용물의 역류로 인하여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경우’로 정의되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고 증가 추세에 있으며, 한국에서도 서구적 식습관의 도입으로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건강검진센터 기반의 대규모 전향연구에서는 유병률이 12%로 높게 보고된 바 있습니다.
GERD의 분류
- 미란성 식도역류질환(Erosive Reflux Disease, ERD):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에 궤양이나 미란이 관찰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도 불리며, 위산이 식도 점막을 손상시켜 육안적으로 확인 가능한 변화가 있습니다. ERD는 전체 GERD 환자 중 약 35% 정도를 차지하며, 심한 경우 출혈이나 식도 협착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비미란성 역류질환(Non-Erosive Reflux Disease, NERD): 역류 증상은 있지만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 점막의 육안적인 손상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NERD는 GERD 환자의 약 60%를 차지하며, 비전형적인 증상(천식, 만성적인 기침, 비심인성 흉통 등)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NERD 환자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나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이 중복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GERD의 주요 증상
- 가슴쓰림(Heartburn):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입니다. 환자들은 이를 ‘가슴이 쓰리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뜨겁다’ 등으로 표현합니다. 이 통증은 견갑골 사이나 목, 팔 쪽으로 뻗어가며 나타날 수 있으며, 식후나 누운 자세에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산 역류(Acid Regurgitation):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로 역류하는 현상으로, 환자는 시고 쓴맛을 호소합니다. 이는 주로 다량의 음식을 먹은 후나 누운 자세에서 쉽게 발생하며, 구강 내 침이 많아지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 발생하면 수면을 방해하여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킵니다.
GERD의 원인
- 하부식도 괄약근의 일시적 이완: GERD의 가장 중요한 발병 경로로 여겨집니다. 정상적으로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지만, 이 괄약근이 일시적으로 이완되면 역류가 발생합니다. 이는 위의 팽창, 미주신경 반사, 특정 음식물 섭취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 생활 습관 요인: 비만, 과식,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 탄산음료, 지방질 음식 등이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 증가는 복압을 증가시켜 역류 위험을 높이며, 알코올은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취침 전 식사나 식후 바로 눕는 습관도 역류를 촉진합니다.
GERD의 치료
- 생활 습관 개선: 체중 감량, 취침 전 3시간 이내 식사 피하기, 침대 머리 올리기, 음주 및 흡연 제한 등이 중요합니다.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줄이는 기름진 음식, 술, 페퍼민트, 커피, 차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감귤류 과일과 토마토류 식품은 산도가 높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약물 치료: 양성자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이외에도 히스타민-2 수용체 억제제, 제산제 등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데 사용됩니다. 약물 치료는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유지 요법이 필요할 수 있으며, 치료 후 1년 이내 80~90%가 재발하는 만성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GERD는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바렛 식도, 식도 협착, 식도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특히 경고 증상(연하곤란, 구토, 출혈, 빈혈, 체중감소)이 있거나 일차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SR 의학용어

ESR(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 적혈구 침강속도)은 체내에 존재하는 염증의 정도를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길고 얇은 수직관에 혈액을 넣고 적혈구가 침강되는 속도를 측정하여 1시간 후 투명한 혈장의 길이를 밀리미터(mm/hr)로 표시합니다. 정상 적혈구는 천천히 침강하지만, 염증에서 증가하는 급성기 반응물질인 섬유소원, 면역글로불린 등이 혈액 내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면 적혈구를 더 빨리 침강하게 만듭니다. ESR은 감염, 자가면역질환, 암과 같은 다양한 상태에서 증가할 수 있어 여러 질환의 진단 및 추적 관찰에 널리 이용됩니다.
ESR의 측정 원리
- 연전현상(Rouleaux 형성): 항응고제가 포함된 전혈 검체를 시험관에 넣으면 원반형의 적혈구가 서로 수평으로 붙게 됩니다. 이 과정은 약 10분 정도 소요되며, 적혈구 표면의 전하 분포에 변화가 생기면 서로 분리되어 있던 적혈구가 모여 연전이라는 응집체를 형성합니다. 연전 형성은 혈장 섬유소원과 글로불린 수치의 증가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 침강 과정: 적혈구는 혈장 밀도보다 높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침강하게 됩니다. 연전 형성 후 약 40분 동안 일정 속도로 침강하는 과정을 거치며, 마지막 10분 동안은 적혈구가 다져지는 과정을 거쳐 시험관 바닥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이러한 전체 과정을 통해 1시간 후의 침강 거리를 측정합니다.
ESR의 정상 범위
- 성별에 따른 차이: 남성의 정상 범위는 0~9mm/hr이며, 여성의 정상 범위는 0~15mm/hr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ESR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호르몬 차이와 생리적 특성에 기인하며, 특히 월경 기간이나 임신 중에는 ESR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연령에 따른 보정: 나이가 많을수록 ESR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연령에 따른 보정이 필요합니다. 남성의 경우 나이를 2로 나누어 계산하며(예: 50세 남성은 25 이하가 정상), 여성의 경우 (나이+10)을 2로 나누어 계산합니다(예: 50세 여성은 30 이하가 정상). 이러한 보정은 노화에 따른 생리적 변화를 고려한 것입니다.
ESR 증가의 주요 원인
- 염증성 질환: 급성 및 만성 감염, 류마티스 관절염, 교원병,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서 ESR이 증가합니다. 이는 이러한 질환에서 급성기 반응물질인 섬유소원과 면역글로불린의 생성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질환의 활동성을 모니터링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 혈액 및 종양성 질환: 다발성 골수종, 림프종, 백혈병, 전이성 암 등에서 ESR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발성 골수종의 경우 다량의 면역글로불린을 생성하기 때문에 염증이 없는 경우에도 ESR이 현저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혈청 단백 전기영동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SR과 CRP의 비교
- 반응 속도의 차이: ESR과 CRP는 모두 염증의 표지자이지만, ESR은 염증이 시작될 때나 사라질 때 CRP보다 느리게 변화합니다. CRP는 염증 발생 후 6~8시간 내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24~48시간 내에 최고치에 도달하는 반면, ESR은 24~48시간 후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수일 내에 최고치에 도달합니다. 따라서 급성 염증의 초기 단계에서는 CRP가 더 민감한 지표입니다.
- 특이성과 민감도: CRP는 ESR보다 염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으며, 다른 인자들에 의한 영향을 덜 받습니다. ESR은 빈혈, 임신, 고령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비특이적인 검사입니다. 따라서 두 검사를 함께 시행하여 상호 보완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SR 검사는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여 오랫동안 임상에서 활용되어 왔으며, 현재도 다양한 질환의 진단 및 경과 관찰에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ESR만으로는 특정 질환을 진단할 수 없으므로 환자의 임상 증상, 병력,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자동화된 ESR 분석기가 개발되어 검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향상되었습니다.
FAQ

Q: DVT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A: DVT(Deep Vein Thrombosis)는 심부정맥 혈전증을 의미합니다. 주로 다리의 깊은 정맥에 혈전(혈액 응고)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혈류를 차단하여 부종, 통증, 압통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심각한 경우 혈전이 떨어져 폐로 이동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폐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Q: GERD는 어떤 질환인가요?
A: GERD(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는 위식도 역류질환을 의미합니다.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상태로, 가슴쓰림과 산 역류가 주요 증상입니다.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식도 점막 손상, 바렛 식도, 식도 협착, 드물게 식도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가 중요합니다.
Q: ESR 검사는 무엇을 측정하는 검사인가요?
A: ESR(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은 적혈구 침강속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체내 염증 정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합니다. 길고 얇은 수직관에 혈액을 넣고 적혈구가 침강되는 속도를 1시간 후 밀리미터(mm/hr) 단위로 측정합니다. 염증이 있을 때 증가하는 섬유소원, 면역글로불린 등의 단백질이 적혈구 침강을 촉진하므로, 감염, 자가면역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의 진단 및 경과 관찰에 활용됩니다.